둘째 날은 미술관 데이.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곳, 기바의 도쿄현대미술관(MOT)과 롯폰기의 21_21 디자인사이트를 오전·오후로 나눠 돌았다.


10시쯤 느지막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전날 일정이 생각 외로 힘들던 터라, 첫날처럼 무리하지 않기로 결심을..!
◈ 오늘의 동선 (Day 2)
10시 기상 → 도쿄현대미술관(MOT, 기바, 입장료 3,600엔) → 점심 100본의 스푼(그릴스테이크세트, 4,511엔) → 21_21 디자인사이트(롯폰기, 입장료 3,200엔) → 네즈미술관(지나 만 침) → 오모테산도(오모테산도힐즈·2nd STREET·스탠다드 프로덕트) → 블루보틀 오모테산도(커피, 1,281엔) → 저녁 교토가츠규 하라주쿠점(규카츠, 2인 6,248엔) → 시부야 스크램블·요코초 산책 → 야식 긴자 코리도 이로하우타(몬자야끼, 2인 8,140엔) → 타코하치(타코야키, 1,680엔)
*가격 정보는 방문 당시 기준 / 변동 가능

그러나..
오전엔 MOT, 점심은 100본의 스푼, 오후엔 롯폰기 21_21 디자인사이트를 거쳐 오모테산도 블루보틀까지.
저녁은 하라주쿠 규카츠, 야식은 긴자 몬자야끼·타코야키. 미술관 데이라기엔 꽤 알차게 걸은 하루였다.
그 첫 번째 목적지, MOT부터.



호텔 앞 시오도메역에서 오에도선을 타고
Kiyosumi-shirakawa 역으로..!


동네 산책 겸 걸어서 이동..!
도쿄현대미술관(MOT)


기바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도쿄현대미술관, 줄여서 MOT.

건물 자체가 넓은 공원 부지 안에 있어서 미술관 진입로부터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입장료는 1인 3,600엔. 기획전 구성에 따라 관람 시간이 꽤 차이 나는데, 우리는 느긋하게 1시간 반 정도 둘러봤다.


이때 열린 기획전은 mission∞infinity | space + quantum + art. 우주와 양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과학자와 아티스트가 함께 풀어낸 전시다. 상설전(MOT 컬렉션)은 마침 전시 교체 기간이라 닫혀 있어서, 이날은 기획전만 볼 수 있었다.



◈ mission∞infinity | space + quantum + art
- 기간 : 2026.1.31 ~ 5.6 (월요일 휴관)
- 장소 : 도쿄현대미술관 지하 2층 기획전시실
- 내용 : 우주·양자 과학과 아트를 엮은 기획전. JAXA·리켄(RIKEN)·KEK 등 연구기관이 협력했고, 일본 양자컴퓨터로 만든 첫 작품과 양자컴퓨터 XR 같은 설치·영상 작품이 나왔다.
- 전시 정보는 방문 당시 기준



일본어로 되어 있어 정확한 의미를 알긴 어려웠지만 재밌는 오브제 들이 많아 즐거웠다.



번역기를 돌려가며 즐겁게 관람



간만의 시각적 자극으로 즐거웠다.
미술관보다 좋았던 정원

전시를 보고 난 뒤 도쿄 현대미술관의 정원 구경


MOT를 설계한 건 건축가 야나기사와 타카히코(1995년 개관). 그런데 물길과 돌로 꾸민 정원을 걷다 보니 오후에 갈 안도 다다오의 건축이 겹쳐 보였다. 둘 다 물과 돌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고, 바깥 풍경을 실내로 '빌려오는' 일본식 정원 감각을 공유한다.


정원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식사를 하기 위해 미술관 내 레스토랑인 '100본의 스푼'으로 걸음을 옮겼다.
좋았던 점 ✅
- MOT는 건물 자체가 넓은 공원 부지 안에 있어서 전시를 안 봐도 산책만으로 즐거움.
- 미디어아트·인터랙티브 전시 등 구성이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고, 정원의 물길·오리·야외 조각까지 실내 전시보다 바깥 여백이 오히려 기억에 남음.
- MOT(기바)와 21_21(롯폰기)은 동선이 서로 반대편이라 하루에 묶으면 딱 오전·오후로 나뉨. 이동 피로가 적음.
- 오모테산도·하라주쿠·시부야까지 이어지는 저녁 동선도 자연스러움.
아쉬웠던 점 ⚠️
- MOT상설전을 못 봄, 도쿄 현대미술관은 교체 주기가 있어서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현재 전시 확인 필수.
- 기바→롯폰기 이동에 지하철 환승이 꽤 걸려서(약 40분), 하루 두 미술관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함.
- 걷는 거리가 하루 종일 이어져서 편한 신발이 필수.
추천 대상
- 건축·미디어아트·디자인에 관심 있는 여행자
- 실내 전시보다 산책 겸 미술관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
- 도쿄 미술관을 하루에 압축해서 보고 싶은 사람
마무리
★★★★☆ (4/5). 전시도 좋았지만 정원이 더 좋았던 미술관으로 시작한 둘째 날. 미술관 두 곳 + 오모테산도 산책까지, 걷기는 좀 했지만 도쿄의 다른 결을 본 하루였다. 다음은 기바의 점심, 100본의 스푼으로 이어진다.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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