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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itani라는 곡을 한창 듣던 때가 있다.
2000대 초반 류이치사카모토의 곡을 사 모으던 나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던 두 곡을 인터넷으로 구했었다.
koko라는 곡과 takitani라는 곡이었다.
두 곡 모두 너무 좋아했고 2010년이 넘은 후에야 이 곡들을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과 오늘 본 '토니 타키타니'라는 영화에서 였다.
그 노래들은 어딘가 쓸쓸하다.
그리고 인간들 중에는 유독 고독 쓸쓸함 우울함 같은 감정에 깊이 동하게 되는 부류가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어느정도는 그렇겠지만
토니 타키타니는 알 수 없는 공허함, 채워지지 않은 무언가를 잘 표현한 영화인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런 무미건조함을 유난히 잘 표현하는 작가같다.
마치 책장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듯 잔잔한 진행, 마젠타와 그린, 블루톤으로 처리 된 화면,
나래이션과 배우들의 대사가 서로 넘겨지고, takitani라는 쓸쓸한 곡이 이 영화를 쭉 이어지게 한다.
최근에 '종이달'에서 본 미야자와 리에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
괜시리 한숨이 나온다. 휴.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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