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전시투어 세번째
통의동 보안여관으로 향했다.
《 네오탁구 》⠀
2020.12.8 Tue - 2020.12.30 Wed
참여작가: 김시훈, 천미림, 이홍민, 최재훈, 김용관
지금 이곳은 잔혹한 세계. 지금 이곳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꿈꿔요. 나와 연관된 것으로 구성된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꿈을, 찌질한 나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꿈을, 이곳이아닌 다른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꿈을. 아싸가 인싸가 되는 꿈을. 나의 관심사가, 나의 취향이, 내가 존중받는 세계를 말이에요. 물론, 지금 이곳에도 소통이 가능한 존재가 있어요. 나와 같은 관심사, 같은 취향, 같은 세계를 꿈꾸는 동료가 있죠. 대체로 스포츠는 좋아하지 않아요. 재능이 없고, 박수갈채는 다른 이의 몫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하고 불편한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탁구는 괜찮아요. 탁구는 경기 중에 대화를 나눌 수 있거든요. 스매시를 칠 때, 필살기를 외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고요. 탁구야말로 지금 이곳에 있는, 지금 이곳이 아닌 유일한 스포츠인 것이라는. 이 전시에서 우리는 탁구를 매개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계획이에요. 처음부터 협력해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요. 우선 각자의 취향, 관심사를 토대로 자신만의 탁구의 구멍을 팝니다. 그리고 서로의 구멍을 향해 새로운 구멍을 파죠. 그렇게 구멍과 구멍을 잇고, 통로를 만들고, 단일한 세계를 만들어요. 서로 다른 존재가, 서로 다른 고립에서, 대화를 나누고, 필살기를 외치죠. 아싸도 인싸도 아닌 동등한 존재로서, 서로의 관심사를, 서로의 취향을, 서로를 존중하며 세계를 창조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탁구, 네오탁구! 네오탁구! 네오탁구! 네오탁구!
www.boan1942.com/calendar/neopingpong/
재밌고 웃겼다.
서점을 지나고 다시 지하로
《 예외상태 》⠀
2020.12.5 Sat - 2020.12.28 Mon
참여작가 : 유화수, 이지양, 인세인박
www.boan1942.com/calendar/exception/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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