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2월 28일 일요일
송도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3월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겨울 여행 삼아 출발했는데 아침부터 날이 흐려 불안불안 하더니..
송도의 커넬워크에 들어서자 마자 갑자기 엄청난 바람과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이런..젠장 을 연발하면서도 호텔에서 먹을 빵을 사가는건 잊지 않았다.
펑펑내리는 눈에 왠지 모를 신남과 추위로 혼란스러운 기분~
그 눈보라을 뚫고 송도의 유명한 빵집이라는 '샹끄발레르' 에 도착했다.
엘사가 성질을 부리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했던 날씨
빵집에 들어서자 따듯한 빵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포근한 빵과 바깥의 눈보라가 극명히 대비~!
하지만 금새 눈도 잊고
햐.. 다 먹고싶다!를 연발하며
빵 선별
맛있어 보이는 빵 구입을 완료하고
체크인 하러 '홀리데이 인 인천송도' 호텔로 향했다.
눈이 너무 내려 차에서 내려 찍을 엄두도 못냈다.
신호등에 멈춰있을 때 찰칵
1억 할인 현수막이 너무 눈에 띄네..
3시에 바로 체크인
따듯한 방에 들어가니 기분이 급 안심
바깥의 송도의 황무지(?)는
어느새 눈밭으로..
그러거나 말거나 미니바를 털고
커피물을 끓였다.
아늑한 방에서 빵과 머랭 차를 마시며 딩가딩가~
빵 먹고(맛있다!)
책도 보고(딱 석장 본듯..)
낮잠타임..(이상하게 눈이 오면 낮잠이 더 잘 오는거 같다..)
잠에서 깨어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시간!
서둘러 밖으로 향했다.
높디높은 빌딩 숲을 지나 식당으로~!
씨푸드 뷔페 '피에스타'에서 저녁을 먹었으나..
대실패!! ㅋㅋㅋㅋㅋ..
야경 뷰도, 음식맛도 기대이하 였다.ㅠ
실의에 빠져 산책 겸 맥주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송도에는 편의점 조차 별로 없고 너무 추웠다. ㅠ
나간지 10분 만에 복귀~ ㅋㅋ
결국 산책은 접고
차 타고 사온 맥주를 마시고 푹 잤다.
.
.
.
다음날 언제 눈이 왔냐는 듯 맑은 날씨
저 멀리 인천대교가 보인다.
갑작스런 폭설로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못해 살짝 아쉽지만
눈 내리는 풍경에 낮잠을 푹자 나름 만족스러웠던 여행.
안 좋은 여행은 없는 것 같다.
by Marco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사촌들과 제주도 여행 후기2 - 오설록 티뮤지엄, 산방사, 쉬는팡 (0) | 2018.09.21 |
---|---|
1월 사촌들과 제주도 여행 후기1 - 올래국수, 게스트하우스 '메종 손드물' (2) | 2018.09.13 |
3월의 제주여행 3-4일 제주해안도로 (2) | 2015.07.07 |
3월의 제주여행 2일 쉬는팡흑돼지 (2) | 2015.05.25 |
3월의 제주여행 2일 한라산 (2) | 2015.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