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냉면을 좋아한다. 평양냉면, 함흥냉면, 물냉면, 비빔냉면, 칡냉면 등등 냉면은 종류 가리지 않고 자주 먹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이 날은 혜화동에 위치한 구구의 작업실에 갔던 날이었다. 2월 겨울의 끝자락의 동묘앞 시장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작업실 정리를 마친 구구와 냉면을 먹기 위해 오장동으로 향했다. 서울 중구 오장동에는 서울 3대 함흥냉면집인 '신창면옥, 흥남집, 오장동함흥냉면'이 모여 있다.나는 이 중 신창면옥을 제일 선호하는데 이 날은 영업을 하지 않아서 옆에 위치한 오장동 함흥냉면을 방문했다. 오장동 함흥냉면 역시 1953년부터 이어진 냉면 맛집이다. 신창면옥을 제일 자주 가지만 흥남집, 오장동함흥냉면도 종종 간다. 메뉴판 우리는 회냉면(10000원)과 비빔냉면(10000원)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