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부산여행 6 : 2022 부산비엔날래 초량길, 항구
22년 9월 6일 부산 여행
이 날은 '2022 부산 비엔날래 (물결 위 우리)' 전시장 중 현대미술관을 제외한 초량, 부산항 제 1 부두, 영도를 쭉 둘러보는 날이었다.
나는 미술에 조예가 아주 낮기에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busanbiennale2022.org/
아침 이른 시각부터 부산역 숙소를 떠나 초량으로 떠났다..
(걸어서.. ㄷㄷ)
헤어질결심에도 나오고 동네 분위기가 좋아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좋구나 좋구나를 연발했었다..ㅋㅋ
그러나..
너무너무 언더어억 ㅋㅋ
하지만 요 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은 괜찮았다.
몇 년동안 부산을 오갔지만 초량을 제대로 구경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한참을 걷고 걸어 드디어 첫 번째 전시장인 초량 전시장에 도착!
❖ 초량 전시장
일제강점기 약 28만이었던 부산의 인구는 1980년에 약 350만에 근접하게 된다. 해방에 따른 귀환동포의 유입, 한국전쟁을 피해 유입된 피란민, 60년대 경제개발정책에 따른 노동자의 유입은 부산의 인구변화를 이끌었다. 산과 언덕 위에 빼곡히 자리잡은 부산의 거주지 풍경은 이 같은 부산의 도시 발전과 사람들의 이주에 의해 만들어졌다. 산복도로는 산 중턱을 연결하는 도로라는 뜻으로 서민들의 거주지를 연결하는 이동망이다. 2000년대 이후 산복도로 풍경의 일부는 재개발로 변화하고 있고 바다를 바라보던 그들의 경관도 고층의 빌딩과 아파트들이 막아서고 있다. 도시이지만 친밀한 규모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산복도로 마을의 풍경은 도시 부산의 오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초량의 언덕에 위치한 집 한 채를 전시장으로 사용한다.
어릴 적 우리 할머니 집이 생각나던 전시장
하루코는 스물세 살이 되던 해 해외 발령을 받은 신발 기술자 남편을 따라 부산에 정착하게 된다. 당시 한일 고무 기술 제휴로 일본의 많은 기술자가 부산으로 파견되었다. 어느 날 하루코는 남편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려고 신발 공장에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춘자를 만난다. 어쩐지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1945년 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난 하루코(はるこ)와 같은 날 부산에서 태어난 춘자(春子). ‘봄의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비슷한 운명을 타고난 그들에게 서로는 새로운 장소를 인식하는 좌표가 된다. 하루코에게 춘자는 내부로 향하는 골목이 되고, 춘자에게 하루코는 외부로 향하는 해로가 된다. 〈커스텀〉은 그들의 스마트폰을 따라가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송민정은 가상의 인물을 매개로 특정한 환경을 설정하고 이를 스크린의 타임라인에 연결한다. 작가는 〈커스텀〉을 통해 현실 세계와 그 설정 사이에 형성되는 낙차 속에서 혼성된 세계를 바라보며 이동의 의미를 추적한다.
분위기만으로도 방문한 보람이 있었던 초량 전시장
다음 전시장인 부산항 1 부두로 향했다.
❖ 부산항 제 1 부두 전시장
부산항 제1부두는 부산을 외부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이주의 통로였고, 근대도시 부산의 출발점이다. 1912년 준공 이후 1937년까지 항만과 철도 노선의 연결을 거쳐 일본의 대륙 침략의 거점이자, 수송로, 무역 및 여객 부두로 기능했고, 해방 이후 6.25전쟁기에는 귀국민 수송 및 전쟁물자, 피란민 수송 기능을 담당하였다. 부산항 일대는 섬유, 신발, 자동차, 설탕 등 근대 산업의 발원지로서 부산의 경제와 노동, 이주와 맞닿은 장소적 맥락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부산신항의 개장으로 부산항의 물류 기능이 분산됨에 따라 북항 일대의 재개발과 함께 부산항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항 제1부두는 1876년 개항 이후 부산항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존중하여 현재 북항 재개발 계획에서 분리되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제1부두내 약 4000 m² 옛 창고 건물을 주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거대한 조형물이 많았던 1 부두 전시장
작가 및 작품 소개는 아래 링크 참조
http://www.busanbiennale2022.org/exhibition/places/pier1
부산항 옛 모습도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전시장
❖ 영도 전시장
거대한.. 옛 수리조선소를 전시장으로 탈바꿈.. 그런데 이 전시장을 찾아갈 때부터 비가 무섭게 내리기 시작했다..!
영도는 6·25전쟁 피란민들의 애환이 깃든 섬이다. 부산으로 온 피란민들은 영도대교 난간에 벽보를 붙이며 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고, 다리 밑 점바치들에게 가족의 생사를 묻기도 했다. 1930년대부터는 다수의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근대조선공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6·25전쟁 이후로는 어업 종사자의 급증으로 남항동, 대평동의 선박건조 및 수리 기술이 발전하였고, 현재도 십여 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개에 달하는 선박 관련 공업사와 선박부품업체가 영도에 자리하고 있다. 영도는 산업의 생애 주기, 이와 연결되는 거주민들의 삶과 노동의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피난민과 실향민의 집이자 깡깡이 아지매들과 출항 해녀들의 일터인 영도는 이주와 노동의 섬이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송강중공업(과거 조선소의 벤더업체로 선박의장품, 조립금속품, 산업기계 등을 제조)의 폐공장 건물을 전시장소로 활용한다.
메인.. 이었던 이미래 작가의 작업
비가 와서 그런가 더 인상이 강렬했다. ㅎㄷㄷ
야외극장 영상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상영조차 되고 있지 않았다.. ㅋㅋ
바람도 너무 불어서 서둘러 호텔로 돌아가기로..!
택시도 잡기 어려운 위치여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셔틀이 있었다.
매서웠던 바다와 비바람
폭우를 뚫고 숙소로 와 와인 한잔하고 잠시 취침..!
비가 와서 약간(응?)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2022 부산 비엔날레의 추억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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