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아침 7시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여니 다행히 날씨가 아주 맑다
전날에 날씨가 너무 흐려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하며 서둘러 씻고 한라산으로 갈 준비를 했다.
하루사이에 날씨가 급변 ㅎㅎㅎ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
3월 초이지만 아직 정상쪽에는 눈이 쌓여있다.
처음 제주도 올때는 한라산의 정상을 꼭 보리라 하며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 코스'를 택하려 했지만..
우리는 등산화 외에는 아무 장비도 없었기에 다음에 도전하기로 하고 가장 무난하고 아름답다는 '영실탐방로' 선택했다
다른 한라산 등반코스는 한라산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다!
우리의 전체 등반 코스는 '영실휴게소 출발 → 윗세오름대피소 혹은 남벽분기점까지? → 어리목 탐방로'로 하산하기로 정하고
9시 반쯤에 출발~!
터털터털 정상?을 향해~! ㅋㅋㅋ
초반 코스가 생각보다 험해서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아 이마에 탐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 코스를 오를 때.. 느꼈다! 등산화가 왜 필요한지..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병풍바위에 오르니 한라산의 멋지고 시원한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웅장한 병풍바위
코스 중간중간에 보이던 까마귀들
까악
제주도 주변바다와 오름들도 눈을 사로잡는다.
추울 줄 알고 옷을 투툼하게 입고 왔는데 등산을 하다보니 꽤 덥다
제주도의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부는지 보여주는 사진? ㅎㅎ
산은 역시 겨울산이라더니 눈내린 한라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한라산의 모습
영실코스를 택하길 잘했다를 연발하며 등반~ ㅎㅎ
눈도 만져보고~
어느 정도 올라가니 평탄한 코스가 나오고
저~ 멀리 백록담이 보인다!
다른나라에 온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ㅎㅎ
지치기 시작해 말이 점점 없어진다
뚜벅뚜벅
전망대에 들를까 했지만
저질체력인 우리는 바로 윗세오름 대피소로~!!
하늘도 파랗고
동산엔 눈이 잔뜩 쌓여있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연신 셔터를 눌렀다
저 멀리 푸르게 보이는 것은 하늘이 아니라 바다~
평탄한 코스를 지나 좀 더 오르니 저 멀리 윗세오름이 보인다!
그리고 약 2시간 반만에 윗세오름 휴게소 도착!!
대피소에 도착하니 여러가지 용품과 먹을거리를 팔고 있었다.
컵라면(1500),초코바(1000) ,생수(1000),아이젠(6000) 등등 ㅎㅎ
우리는 하산한 다음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간소하게 생수와 육개장 하나만 구입!
크아.. 라면맛 꿀맛!ㅋㅋㅋㅋ
다들 등산할 때 왜 등산가방을 들고 다니는지 몰랐는데.. 쓰레기를 넣어오기 위해서 라는 걸 이때 알았다..
약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뒤..
남벽분기점까지 올라가는 것은 깨끗이 포기하고ㅋㅋㅋ
어리목탐방로를 통해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산하러 고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어리목탐방로도 영실코스만큼 아름다웠다~
하산할 때도 가끔씩은 뒤돌아서 산을 보라는 어느 등산객분의 조언을 들은뒤부터
가끔 뒤도 돌아보면서
여러 종류의 등산객들도 구경하거나 사진도 찍어주기도 하면서~
(갓난 아이를 업고 등반하시는 분도 있었다)
그리고 맑은 하늘과 주변 풍경도 감상하며 천천히 하산~~
어리목탐방로도 계곡 쪽 코스는 상당히 미끄러워 내려오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ㅠ
등산화를 신고 있어도 아이젠이 없이 하산하기 힘들구나 하고 느끼고 있었는데
아이젠은 커녕 그냥 운동화나 구두를 신고 올라오는 중국인이 많아서 놀랐다;
어쨋든 우리는 한 두번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했지만
무사히 잘 하산! ㅎㅎㅎ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내려오니 오후 2시쯤 되어 있었다, 약 4시간반 정도 걸린셈이다
이곳에서 렌트카를 세워둔 영실휴게소까지 가야했는데 이미 너무 지친데다 버스는 영실탐방안내소까지만 간다는 정보를 접하고
그냥 2만원 내고 영실휴게소까지 가는 택시를 탔다
(계속)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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