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아웃과 한여름의 판타지아

 

 책도, 영화도, 드라마도 잘 안보다가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보통 해가 쨍쨍한 맑은날도 좋아하지만 비가 내리는 (쉬는)날이 더 좋다. 

비가 내리면 잠도 잘오고 늘어져 있어도 괜한 죄책감(?)도 안들어서 그런가..? 적당히 눅눅하고 시원한게 참 좋다. 

지금도 비가 와서 참 좋다. 


 6시간 전 쯤에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바깥에 소나기가 온다.  우산을 들고 걷기 귀찮아 근처의 시원한 카페에서 영화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이 영화를 한 달전쯤 부터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유는 단순히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가 너무 맘에 들어서였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여기저기 많이 나와있으니 생략.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일본의 고조시를 배경이 흑백으로 영화제작을 위한 조사를 나온 감독과 고조시의 과거 이야기가 담긴다.  화려한 포스터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의 영상으로 뒤덥힐것으로 예상했던 나는 여기서 살짝 당황했다. ㅋㅋㅋ


하지만 다큐멘터리와 같은 담담한 영상과 슴슴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에 금방 몰입하게 되었고

갑작스런 불꽃놀이와 함께 2부로 넘어간다.




흑백을 벗어나 컬러영상으로 시작된 2부는 아름답고 조용한 고조시의 모습과 두 남녀의 로맨스를 담담하게 잘 담아냈다.


영화에 나온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겐지역을 맡으신 분은 한국분!?) 

난 혜정역을 맡은 김새벽이라는 배우에게서 눈을 땔 수 없었다.

그녀의 표징과 몸짓은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




 장면 중에서는.. 시노하라의 빈집에서의 대화 장면이 좋았다.. 

뒤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카메라의 시선도 좋았고 둘의 대화도 좋았다.


"얼마나 오래 살고 싶어요"

"오래 사는 것 보다 행복하게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라고 혜정이 말했었다.




 인사이드 아웃은 일주일전 쯤 보았다.

기쁨,슬픔,까칠함,소심함,분노 우리가 가지고 있는 5가지 감정이 주인공인 세계관인 이야기를 어떻게 잘 풀어낼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픽사와 피트닥터 감독은 너무나 훌륭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었다. 


영화를 보는동안 몇몇 장면들에서 눈물이 날 뻔한 순간들을 참고 참다가 결국 마지막 장면에 눈물을 흘렸다.

라일리가 자신의 감정을 온정히 받아들이는 순간. 조이가 슬픔을 인정하는 순간. 구슬들이 푸르게 물들어갈 때


 조이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우리가 행복하게 만들어 줄게" 


다른 감정을 억제한 채 기쁜 감정만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 

슬픔과 기쁨 분노,두려움 모든 감정을 받아들이고 때로는 잊어가며, 혹은 인정하며 살아간다.

감정의 복합성을. 이런 종류의 이야기마저 능숙하게 잘 표현한 픽사에 감탄을 보낸다.




두 영화를 보면서 

그냥.. 오랫동안 행복하고 살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by Ma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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